이 가운데 목재를 방부처리 하는 것은 부패균에게 양분인 목재를 분리시키기 위함이고요. 물속은 물밖보다 공기 유통이 나쁘고 온도도 낮으니까 밖에 있는 목재보다 부패속도가 느리겠지요. 따라서 물표면 부분 즉 수면과 공기가 접하는 부분이 가장 먼저 썩게 됩니다.
물속에서 방부목의 수명이 몇년 정도라고 확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물속 땅속에 박혀 있는 목재를 보면 수십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기만 완전 차단되면 수명은 반영구적으로 아주 오래 갈 것이고요. 공기접촉이 이루어진다면 방부처리된 목재의 수명은 10여년 정도일 겁니다. 즉 물 밖으로 나와 있는 부분은 10여년, 물속에 잠겨있는 부분은 수십년, 그리고 수면과 공기가 맞닿는 부분이 가장 먼저 부패할 것입니다. 이유는 수분과 공기 그리고 양분 등 3가지 조건이 잘 갖추어진 곳이기 때문이지요.
